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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서울고 3학년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2016년 KIA 타이거즈 입단 이후 투수만 빼고 내·외야 수비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 자원으로 각광받았다. 넓은 수비 범위는 물론 강한 어깨까지 자랑해 베테랑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101경기를 뛰었다. 입단 이후 4년 만에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주인공은 KIA의 멀티 플레이어 최원준(22)이다.
구단에선 시즌 말 군입대를 제안했다. 당시 김호령 이진영 고장혁 등 경찰야구단 멤버가 제대할 예정이었고, 이미 5월에는 방위산업체에서 대체복무요원이었던 내야수 박진두도 합류한 상태였기 때문에 구단에선 젊은 선수의 선순환 효과를 내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최원준은 도피하듯 도망가고 싶지 않았다. 때마침 부활의 기회가 생겼다. 지난 10월 말 메이저리그 출신 최희섭 코치가 KIA 타격 코치로 선임됐다. 1군 좌타자를 중점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최 코치는 "사실 1군에서 내가 타격적으로 조언할 선수는 몇명 없다. 그 중 한 명이 원준이다"라며 "원준이는 야구 센스가 좋다. 기술적인 면에서 코칭은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원준의 부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짚었다. 정신력이었다. 최원준은 마무리훈련 캠프 기간 최 코치에게 쓴소리를 들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 나가는 군인이 웃으면서 나갈거냐. 야구를 대하는 태도부터 진지하게 바꿔라."
2020년은 최원준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최 코치 외에도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였던 맷 윌리엄스가 KIA 지휘봉을 잡게 됐다. 코칭스태프 대부분이 메이저리그 출신이다. 이들에게 코칭을 받는다는 건 매번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라는 걸 최원준도 알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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