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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는 감독이라고 다 같은 급이 아니다.
내년시즌부터 삼성 라이온즈를 맡을 허삼영 감독은 3년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에 계약했으니 허 감독과 김 감독의 3년간 액수 차이는 19억원이나 된다.
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은 2017년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3년간 총액 8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계약했었다. 첫 해엔 7위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명승부를 펼쳤고, 올해는 3위를 한 뒤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재계약 협상을 해야하는 장 감독이지만 3년간의 성과를 볼 때 고액 계약이 가능할 듯.
초보 감독일 땐 어떤 스타일로 감독직을 할지 잘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액수를 줄 수는 없지만 이후 우승이나 포스트시즌 진출 등 확실한 성적을 낼 경우엔 큰 폭의 인상이 된다. 김태형 감독의 경우 2015년 첫 지휘봉을 잡을 때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이 7억원이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자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이후 3년간 준우승 두번, 우승 한번의 최상위권 성적을 거둬 28억원에 재계약을 했다. 김 감독은 8년간 55억원을 벌게 됐다.
롯데 허문회 감독 계약을 보면 이제 초보 감독의 몸값도 상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허 감독과 계약기간 3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 등 총액 10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초보 감독이 10억원 이상의 계약을 한 첫 사례다. 꽤 오랫동안 지켜졌던 초보감독 연봉 2억원이 깨졌다. 앞으로 초보 감독의 연봉은 2억5000만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보다 적은 액수로 계약할 경우 감독의 자존심을 세워주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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