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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모든 게 생각대로 되고 있는 SK 와이번스다.
염 감독이 바라보는 후반기 포인트는 불펜이다. SK는 서진용-김태훈-하재훈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꾸려왔다. 서진용은 전반기에만 21홀드를 챙겼고, 김태훈도 16홀드로 힘을 보탰다. 마무리 투수 하재훈은 23세이브를 수확했다. 올 시즌 첫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선보였다. 드러난 실력과 결과만 놓고 따져보면 염 감독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그의 시각은 달랐다. 염 감독은 "김태훈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풀타임 시즌이 올해 처음"이라며 "전반기에 잘해줬지만, 후반기에는 분명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생길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해당 선수들 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중요한 시즌이 될 수밖에 없다"며 "부상 등 변수 없이 시즌을 잘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SK는 김광현-헨리 소사-앙헬 산체스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박종훈-문승원까지 더하면 리그 내 최정상급의 선발 로테이션. 그러나 이들의 뒤를 이어받는 계투진이 흔들린다면 모든 활약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에서 결과를 통해 쌓는 자신감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의 결과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점도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염갈량'의 시선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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