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오태곤이 올해는 알을 깨고 나올까.
올시즌도 초반은 그랬다. 오태곤의 공격력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하는 고민속에 시즌 초반 내야 포지션 변경이 잦았다. 오태곤이 1루에 정착하며 내야수비가 안정됐고, 타순도 2번을 맡으면서 전체적인 짜임새가 갖춰졌다.
기록은 기대만큼은 아니다. 13일 현재 78경기서 타율 2할4푼8리에 4홈런 23타점 44득점. 그래도 팀의 2번타자로 나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7월들어 타격 상승세다. 10경기서 타율 3할3푼3리(27타수 9안타)에 2홈런 6타점을 올렸다.
이날 오태곤은 홈런포를 2개나 쏘아올렸다. 팀이 선취점을 뽑은 3회초 2사후 상대 선발 드류 루친스키로의 148㎞의 몸쪽 투심을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5회초엔 2루쪽으로 가는 내야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팀이 6-1로 앞선 7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와 NC 세번째 투수 노성호를 상대로 다시한번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가운데 높게 온 144㎞의 직구를 강하게 쳤고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9회초 12-2로 앞선 2사 2루 상황에서 중전안타로 마지막 타점까지 챙겼다. 6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이날 황재균이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빠져 타격이 약해질 것으로 걱정했지만 오히려 팀 타선이 폭발하며 13대3 대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오태곤의 홈런이 좋은 흐름을 가져오게 했다.
오태곤은 "좀 더 타격 포인트를 앞서 놓고 과감하게 스윙했는데,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와 이후 타격에서 자신감을 가질수 있었다"라고 이날 타격 상승의 이유를 밝혔다.
이제 어느덧 프로 10년차다. 팀을 위한 책임감이 필요한 시기다. "우선 팀이 연패를 끊고, 순위 싸움에 중요한 경기를 승리해서 기쁘다"면서 "최근 강백호와 재균이 형 등 부상자가 많아 힘든 상황인데, 중간 고참으로 좀 더 책임감을 갖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오태곤은 "마지막으로 수원에서 멀리 창원까지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