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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정현석 기자]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 심판 재량 비디오판독에 의한 판정 번복.
오심을 바로잡았음에도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 논란의 기저에는 심판진을 향한 불신의 시선이 있다. 평소 쌓여온 불만의 목소리가 사건이 터질 때마다 논란을 증폭시키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잇다르고 있는 비디오 판독 오심 논란도 불신의 시선을 가중시키고 있다. 5일 고척 키움-롯데전 2회말에 나온 홈 승부 세이프 장면에 이어 6일 창원 NC-삼성전 10회초 김헌곤의 2루 견제 아웃 장면 등은 비디오 판독 끝에 모두 원심이 유지됐으나 논란을 불렀다. 중계진이 비디오 판독결과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던 장면들이었다. 억울함을 참지 못한 삼성 김한수 감독이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판정도 물밑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중계 기술의 진보로 세밀하게 야구를 접할 수 있는 팬들은 물론, 현장에서도 일부 심판위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 대놓고 이야기 하지 못할 뿐이다. 존이 넓고 좁고의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일관성이다. 같은 코스에 대해 오락가락 판정은 불신을 부른다. 심판 자질의 문제일 수 있다. 물론 심판도 사람이다. 잘못 볼 수 있다.
KT-한화전은 심판진이 오심을 막기 위해 논란을 무릅 쓰고 용기 있는 선택을 했다. '노력했는데도 왜 비난을 할까'에 대해 억울해 하기 이전에 먼저 근본적 이유와 스스로를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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