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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 만의 1군 복귀전. 첫 결과물은 패전이었다.
정찬헌은 LG 류중일 감독이 믿고 내놓을 수 있는 카드였다. 지난해 후반기 난조를 딛고 올 시즌 초반 LG의 수호신 역할을 수행하면서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류 감독은 정찬헌을 조기 투임함으로써 롯데의 추격 분위기를 조기에 누르고 승기를 굳히고자 했을 것이라고 볼 만한 기용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정찬헌의 공은 롯데 타선을 막기 역부족이었고, 운까지 따라주지 않으면서 기대만큼의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허리 통증 뒤 한 달여 만의 1군 등판, 복귀를 앞두고 가진 2군 리그 최종 등판에서 1이닝 5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불안감을 남겼던 점을 감안하면 정찬헌이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 승부였다.
물론 상황을 가릴 수 없는게 프로의 숙명. 어려움을 돌파할때 진정한 가치를 인정 받기 마련이다. 롯데전에서의 실패는 어쩌면 정찬헌이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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