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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나유리 기자]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페이스가 한창 좋아지던 상황이라 아쉽다.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해도 이 시점에서 쉼표를 찍는 것은 아쉽다. 후랭코프는 지난해 '승리 요정'으로 활약하며 다승왕에 올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안풀리는 편이다. 시즌 두번째 등판이던 3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4실점)에서 첫승을 거둔 후 무려 5경기에서 2승을 못하고 3패만 있었다. 물론 투구 내용도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평균 5~6이닝에 3~4실점을 꾸준히 하기 때문에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면 이기기가 힘들었다.
기본적으로 후랭코프는 이닝이터가 아니다. 완벽주의적 성격 때문에 불필요한 볼이 많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투구수가 늘어나 이닝 소화력이 줄어든다. 또 풀타임 선발 경험이 지난해 처음이라 그런지 투구수 90개를 넘기면 공의 힘이 급격히 떨어지는 특성도 있다. 지난해는 타팀 타자들이 후랭코프를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승운이 계속 따랐지만, 올해는 이런 부분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이런 와중에 부상으로 멈추게 됐다. 살아났던 감도 주춤할 수밖에 없다. 1~2주 정도의 공백이라고 해도 어찌됐든 운동을 멈췄다가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올해는 다승 경쟁에서도 한 발 물러난 채 시작한 후랭코프, 컨디션이 좋아지는 시점에서의 부상이 유독 아쉽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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