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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잠실, 노재형 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마침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올시즌 LG를 상대로 첫 등판한 김광현은 최고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섞어 던지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투구수는 92개였고,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삼진 4개를 잡아냈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3.28에서 3.25로 조금 낮췄다.
LG 외인타자 토미 조셉에게 맞은 투런홈런이 실점의 전부였다. 1회초 9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2회말 선두 채은성에게 좌측 안타를 내준 김광현은 유강남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조셉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40㎞ 슬라이더를 한복판으로 꽂다 좌측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끈질기게 파울을 걷어낸 조셉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김광현은 이어 김민성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오지환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넘겼다.
SK는 4-2로 앞선 7회말 김광현을 서진용으로 교체했다. 이날 경기 전 SK 염경엽 감독은 "광현이는 기본적으로 100개 이하에서 투구수를 끊는다. 다만 올시즌 5번 옵션이 있다. 본인이 판단해서 5번 100개를 넘길 수 있다. 일단 저번(3월 23일 KT 위즈전, 110개)에 한 번 옵션을 썼다"고 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윌슨이 그동안 꾸준히 많은 이닝을 투구한 걸 봐왔고 평균자책점 선두권을 유지할 정도로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나도 많은 이닝을 던지고자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공략했다"면서 "상대 타선이 슬라이더에 반응이 좋아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가 많았다. 이에 슬라이더를 줄이고 다른 구종을 높였는데 그게 주효했다. 무엇보다 팀 연패를 끊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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