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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두산전 5⅓이닝 3실점…고영창 구원 실패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4-19 20:52


김기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제구가 흔들리자 벤치가 빠른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 '루키' 김기훈의 데뷔 첫승은 또 불발됐다.

김기훈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안타 2탈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타선을 상대로 단 2개의 안타만 내주면서 분전했다.

1회초 정수빈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던 김기훈은 1루 주자 정수빈의 도루 실패에 이어 박건우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2회초에는 김재환과 허경민을 범타로 돌려세운 후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박세혁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한숨 돌렸다.

첫 실점은 3회에 나왔다. 이번에도 제구가 흔들렸다. 신성현, 류지혁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정수빈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낸 후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다. 1사 만루에서 박건우가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김기훈이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4번타자 김재환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4회초 허경민-김재호-박세혁을 삼자범퇴 처리한 김기훈은 5회에도 신성현-류지혁-정수빈을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돌려세웠다. 그사이 KIA가 역전에 성공하며 4-1 리드를 쥐었다.

호투하던 김기훈은 투구수 80개에 육박한 6회초 다시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루. 김재환과의 승부에서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4구 연속 볼에 들어갔고, 허경민까지 몸에 맞는 볼로 내줬다. 결국 1사 만루에서 KIA 벤치가 투수를 고영창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고영창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김기훈의 데뷔 첫승은 불발됐다.

올해 1차 지명 신인으로 KIA에 입단한 김기훈은 선발로 기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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