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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 나서 눈부신 피칭을 펼치면서 1선발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전에서 류현진이 상대한 투수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잭 그레인키였다. 그러나 그레인키는 3⅔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포함해 7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패전을 안았다. 류현진이 'KO승'을 거둔 셈이다.
올해 목표를 "20승"이라고 했던 류현진이 첫 단추는 잘 뀄다. 다음 상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4월 3일 오전 11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4일을 쉬고 등판하는 셈이다. 이날 맞대결할 샌프란시스코 선발은 매디슨 범가너다. 역시 팀 에이스다. 범가너는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7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범가너로 끝이 아닌 듯하다. 5인 로테이션을 유지할 경우 류현진은 4월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해당 경기는 다저스의 시즌 11번째, 세인트루이스는 10번째 게임. 따라서 1선발 류현진이 등판하고, 상대는 5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나선다. 웨인라이트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하느라 8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4.46에 그쳤다. 그러나 그는 2010년 2014년 두 차례나 20승을 거두는 등 오랜 기간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구속이나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커쇼는 이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50개의 공을 던지며 재활 등판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커쇼는 조만간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해 본격적인 복귀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커쇼의 피칭을 지켜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자신의 투구에 대해 꽤나 만족한 것은 아니지만 건강해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볼펜피칭을 한 번 더 하고, 더블A나 트리플A에서 재활 피칭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커쇼가 재활 피칭을 몇 번을 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첫 재활피칭에서 5이닝을 소화한다면 바로 메이저리그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리그 복귀 시점은 재활 등판을 한 번으로 끝낼 경우 4월 10일 전후, 두 번 할 경우 4월 15일쯤이 된다. 적어도 그때까지 류현진이 1선발로 로테이션을 이끌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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