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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를 의심케 할 정도다.
일부 창원시청 공무원들의 행태도 놀랍다. 이들은 오는 23일 펼쳐질 NC-삼성 라이온즈 간의 2019시즌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일부 NC 팬들이 허성무 창원시장 시구 때 야유 퍼포먼스를 계획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발빠르게 움직였다. 20일 해당 소식을 전한 취재진에 전화를 걸어 팬들의 야유 퍼포먼스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었다. 팬들과의 소통과는 거리가 먼 모습에 현장에선 논란이 이어졌다.
일련의 사태가 계속되면서 NC 팬 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넘어 일반 시민들의 여론도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 창원시의회 시민마당 게시판에는 수정 조례안 가결 및 찬성 시의원을 비난하는 글이 수십건에 달하고 있다. NC 팬 게시판 역시 최근 사태에 대한 비난과 더불어 야유 퍼포먼스 동참 의사가 늘어나고 있다.
김종문 NC 단장은 18일 개장식을 앞두고 "신구장 건축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창원시가 빛날 자리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명칭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NC는 개장식에서 들러리 신세를 면치 못했고, 내복사근 파열로 시즌 초 결장이 불가피한 주장 나성범까지 사인회에 나서게 해야 했다. 야구계와 팬들 사이에선 NC의 안이한 대응이 향후 구단 운영 과정에서 정치인들이 번번이 개입하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23일 삼성전 입장권 2만2000장은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 시구자로 나설 허성무 창원시장은 개장식에 이어 또다시 야유세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 여론에 눈과 귀를 닫은 창원시의회, 창원시의 구태 속에 축제가 되어야 할 NC의 개막전은 점점 험악한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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