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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기간이 축소된 지 3년째. 구단과 선수들은 잘 적응하고 있을까.
결국 비활동기간(12~1월) 개인 훈련이 중요하다. 훈련의 강도와 주기, 휴식 등 모든 게 자유다. 구단이 관여할 수 없는 부분. 선수들은 각자 입맛에 맞는 방식을 동원해 훈련에 매진한다. 오재원 오재일(이상두산 베어스) 황재균(KT 위즈) 임병욱(키움 히어로즈) 등은 미국에서 덕 레타 타격 코치와 훈련했다. 친분이 있는 선수들끼리 사이판 해외 전지 훈련을 떠나기도 한다. 짧아진 단체 전지 훈련 기간만을 탓할 수만은 없다. 캠프에 참가 중인 한 선수는 "개인적으로 기간이 짧아지고, 해외에 가서 빨리 연습경기를 하는 건 큰 영향이 없는 것 같다. 결국 훈련을 못 따라가면 본인 손해다. 책임도 본인이 지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자율 속에서 얼마나 책임을 가지고 준비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아직은 과도기라 볼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구단 공식 스프링캠프는 2월 중순이 돼서야 열린다. 선수들이 오래 전부터 소화해온 일정이다. 한 해외 스카우터는 "미국은 비활동기간 개인 훈련이 습관화돼있다. 각자 아카데미나 출신 대학교에서 훈련을 한다. 필요에 따라 윈터리그에서 경기를 뛰기도 한다. 또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경우에는 조금 일찍 모여 구단 시설에서 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2월 1일에 캠프를 시작하는 일본 프로야구도 마찬가지. 일본에서 뛰었던 조 윌랜드(KIA)는 "일본 선수들은 캠프에 몸을 정말 잘 만들어서 온다"고 감탄했다.
축소된 캠프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프로선수인 만큼, 책임을 갖고 몸을 만드는 것 역시 개인 능력 중 하나. 지금의 체제가 계속된다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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