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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은 깨졌다. 하지만 마냥 등을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롯데 역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당장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브룩스 레일리와 제이크 톰슨, 노경은, 김원중까지 4선발 체제를 구축한 뒤, 나머지 한 자리를 경쟁으로 채울 생각이었다. 한 자리가 더 비면서 스프링캠프에서의 옥석가리기 뿐만 아니라 시즌 마운드 운영 자체가 신중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합리적인 구단 운영'이라는 롯데의 협상 정책엔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노경은이 이번 계약 불발로 결국 야구 인생을 이어가지 못할 경우 또다른 후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도 걱정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런 상황 탓에 시간이 흐르면 양측 모두 협상 테이블을 다시 차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틀어진 감정의 골이 깊은 상태 탓에 전망이 밝지 않다. 롯데나 노경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한화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는 권 혁의 바람을 이해하지만, 올 시즌 우승권에 근접하기 위해 좀 더 경쟁력 있는 마운드를 갖추길 원하고 있다. 권 혁을 내주고 선발-불펜에서 전천후 활용할 수 있는 노경은을 받는다면 한 번에 숙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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