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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5년차에 접어드는 브룩스 레일리(롯데 자이언츠)는 과연 '초반 징크스'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양상문 롯데 감독은 "현재로선 레일리가 1선발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의 활약 여부가 아직 베일에 가려 있고, 선발진을 채울 것으로 보이는 노경은-김원중 등 국내 투수들도 1선발감으로 보기는 어렵다. 레일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과연 레일리가 1선발에 버금가는 실력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다. 올 시즌 레일리의 평균자책점(4.19)은 4시즌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닝 소화수(178⅓이닝) 역시 180이닝을 돌파했던 지난 2016~2017시즌에 비하면 떨어지는 수치. 이닝당 투구수(17.1개)나 볼넷(54개), 피홈런(24개) 허용수도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롯데의 올해 가장 큰 문제점은 선발진이다. '원투펀치'로 불리는 외국인 선발 투수 두 명이 시즌 초반 부진했고, 이는 전체적인 자신감 하락으로 연결됐다. 타선이 터지며 반등한 4월 중반 이후에도 선발진이 아닌 불펜이 마운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새 시즌에도 선발진 구성이 불안정한 가운데 1선발감으로 지목된 레일리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반복한다면 또다시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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