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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내년 FA시장서 30위, 과제는 역시 건강 증명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12-02 10:43


LA 다저스 류현진은 내년 겨울 FA 시장에서 각광을 받으려면 건강함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은 지난달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1년 계약을 했다.

1년 1790만달러로 책정된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사고 시장에 나가 다년계약을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류현진은 1년을 더 기다리기로 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같은 생각이었다. 내년 시즌 건강한 몸 상태로 10승대 성적을 올린다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다.

이 부분에 대한 현지 평가도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지난 11월 13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내년에 1790만달러의 보장된 연봉을 받고 1년 뒤 FA 시장을 노크하면 대박을 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ESPN은 2일 내년 겨울 FA가되는 선수들의 랭킹을 매기면서 류현진을 30위에 올려놓았다. 선발투수중에서는 게릿 콜(2위), 크리스 세일(3위), 저스틴 벌랜더(8위), 매디슨 범가너(10위), 잭 휠러(12위), 릭 포셀로(14위), 마일스 미콜라스(16위), 콜 해멀스(22위), 쥴리스 샤신(24위), 소니 그레이(26위)에 이어 11위이다. 다소 뒤떨어지는 순위다.

ESPN은 '올시즌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97은 냉정하게 바라보면 운일 수도 있지만,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3.00이고, 탈삼진 비율은 자신의 최고인 27.5%을 기록했다'면서 '좌완 투수임에도 생애에 걸쳐 의외의 기록을 따내기도 하면서 통산 3.20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건강과 컨디션 조절은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으나, 좋은 투수로 활약해 온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확실한 자리 보장을 받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다저스는 현재 에이스급 선발투수 한 명을 영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코리 클루버를 놓고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가 1,2선발 자리를 확보했고, 나머지 3자리를 놓고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을 비롯해 4~5명의 투수가 또다시 경쟁을 해야 한다. 만일 클루버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자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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