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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KBO리그에서 KT 위즈에 이어 두번째로 역사가 짧은 구단이다. 당연히 영구결번도 아직 없다. 한국시리즈 우승도 없다.
NC는 24일 이종욱을 코치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NC팬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이종욱이었다. 지난 시즌 초 베테랑 손시헌과 지석훈은 2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종욱은 1년 계약만 했다. 당연히 팬들은 올 시즌 후 이종욱의 거취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2014시즌부터 현재까지 오면서 큰 역할을 했던 이종욱이 방출이라도 된다면 팬들의 저항에 부딪힐 수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NC는 겉으로 드러나는 잡음 하나없이 이종욱을 선수에서 코치로 만들었다. 은퇴와 동시에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호준도 마찬가지다. 구단의 주선으로 1년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 연수를 받고 돌아온 그는 곧장 코치로 합류했다.
물론 은퇴한 모든 선수를 코치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또 현역 선수 생활을 연장하고 싶어하는 선수의 반발이 있어도 쉽지는 않은 일이다. 하지만 NC는 팀에서 어느 정도 공헌을 한 베테랑 선수의 경우에는 대부분 내부에서 소화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팀 역사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직 가을야구를 하고 있지만 다른 팀에서는 노장 선수를 방출했다는 보도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거 있다. 이 가운데에도 NC의 행보는 눈에 띌만 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