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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PO1차전 선발 중책, 브리검이 맡는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10-25 16:05


2018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와 넥센의 경기가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초 무사 1,2루서 한화 김회성을 삼중살 처리 한 넥센 브리검이 환호하고 있다.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0.22/

"이미 포스트시즌 출발 때부터 정해놓은 플랜입니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27일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선발의 중책을 에릭 해커가 아닌 제이크 브리검에게 맡겼다. 이는 팀 상황이나 일정에 따라 정한 게 아니라 이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들어가던 시점부터 팀 내부적으로 정해놓은 계획이었다.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낸 넥센은 2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팀 훈련을 재개했다. 이날 훈련은 선수들의 피로감을 고려해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20분 정도로 가볍게 진행됐다.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훈련을 지휘한 넥센 장정석 감독은 훈련 말미,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치 치른 포스트시즌 5경기(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 치르게 될 SK와의 플레이오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특히 장 감독은 이날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을 화끈하게 공개했다. 어차피 이미 전력들이 다 노출돼 있고, SK 트레이 힐만 감독도 1차전 선발이 좌완 김광현이라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1차전에는 에이스인 브리검이 나간다. 브리검은 시즌 막판에 일주일 간격으로 등판한 덕분에 충분한 휴식을 미리 가졌고, 올해 4일 간격 등판도 해봐서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 두 명에 대해서는 이미 포스트시즌 시작할 때부터 등판 스케줄을 미리 줘서 그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도록 당부해놨다"고 설명했다.

당초 27일 SK와의 1차전에는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왔던 해커가 일주일을 쉬고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장 감독은 "우리는 이미 포스트시즌 상황에 따른 두 외국인 투수들의 등판 스케줄을 확정해놓았다. 두 선수들이 각자 잘 준비된 상황에서 투구를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브리검은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6이닝 5안타 4실점, 100구)에 이어 22일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7이닝 6안타 3실점, 95구) 때 등판한 바 있다. 한화전 이후 4일 휴식을 취하고 나오게 되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투구수 관리가 이뤄져 체력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브리검은 SK를 상대로 2경기에 나와 1승에 평균자책점 3.6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4일 휴식 후 5일 간격 등판은 총 6차례로 1승2패, 평균자책점 4.58일 기록한 바 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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