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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PS 원정 3경기 모두 5이닝 실패. 결국 깨지못한 원정징크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0-25 13:57


LA 다저스 류현진인 25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서 5회말 2사 만루에서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AFPBBNews = News1

결국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본인은 물론 한국 야구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등판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가 2대4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패를 안고 홈인 LA로 돌아갔다.

원정 징크스가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4회까지 1실점만 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잘 제구되는 직구와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낙차 큰 커브가 잘 먹혔다. 2회말 1점을 내줬으나 상대의 주루사 덕분에 위기를 넘기는 등 행운도 따라주는 듯했다. 4회초 2점을 뽑아 2-1로 앞서며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승리투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4회까지 투구수는 51개. 5회말 7번 이안 킨슬러를 초구에 땅볼, 8번 재키 브래들리를 2구째 플라이로 잡아내며 5회 2사까지 겨우 54개만 던져 완투까지도 바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갑자기 상황이 돌변했다. 9번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더니 1번 무키 베츠에게 안타, 2번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것.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상대 우타자에 맞춰 라이언 매드슨으로 교체했다. 결과는 최악. 류현진이 내준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4로 역전당했다. 분명히 류현진이 좋은 투구를 했지만 결과적으론 패전투수가 됐고, 원정에서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이날 등판으로 류현진에겐 원정에서 약하다는 평가가 계속 따라다니게 됐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선발로 나와 7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3번의 등판은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서 4⅓이닝 6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6차전에선 3이닝 동안 7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보스턴전(4⅔이닝 4실점)까지 3연속 5이닝 실패다. 공교롭게도 세번 모두 원정 등판이었다. 정규시즌에서도 류현진은 홈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15의 좋은 성적을 거둔반면 원정에선 2승1패 평균자책점 3.58로 차이를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선 홈에서 한번 등판에 1승, 평균자책점 제로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지만 원정에선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8.59의 부진을 보였다.

류현진에겐 보스턴에서 열리는 6차전이 원정 징크스를 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다저스가 홈에서 열린 3연전서 반전을 보여줘야 류현진에게 한번의 등판이 더 주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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