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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이 쓴 겁니다."
양상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개개인의 목표를 설정해 적어보라고 했다. 본인의 장단점을 적고,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보완할 지에 대한 계획을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칭스태프가 무작정 훈련을 시키는 시대는 지났다. 선수 본인이 새 시즌을 앞두고 보완해야할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훈련을 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코치들이 팁을 던져줄 때 선수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숨은 목표도 있다. 양상문 감독은 "마무리캠프는 시즌을 마무리하는 자리가 아닌, 새 시즌을 준비하는 첫 단계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헛되이 보내서는 안되는 시간"이라면서 "선수들이 스스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적으면서 올 시즌을 돌아보고 마무리캠프 참가 전 마음을 다잡았을 것이다. 동기부여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