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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 해였던 2017시즌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수를 경험했다. 결국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있던 팀은 막판 부진을 겪으며 가을 무대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넥센은 9월초까지 5위였지만, 막판 19경기에서 무려 6승13패의 부진에 빠지며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 과정에서 장 감독의 팀 운영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장 감독은 선수단을 흔들림 없이 다독이며 4위로 이끌었다. 물론 여전히 아쉬운 운영이나 전술 미스로 인한 역전패 등이 나오고 있지만, 그 빈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만은 틀림없다. 선수들의 성장 못지 않게 장 감독 역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그러나 이런 장 감독에게도 포스트시즌은 처음 맞이하는 무대다. 그리고 호흡이 긴 페넌트레이스와 단기전 승부인 포스트시즌은 차이점이 매우 크다. 선수 운용 방식이나 게임 및 시리즈 플랜 자체가 정규시즌과는 다르게 가야 한다. 아쉽게도 장 감독은 이런 경험이 없다. 각고의 노력으로 정규시즌에서는 '초보' 딱지를 떼어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초보'가 된 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