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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5년만에 등판한 리그챔피언십시리즈 마운드에서 고전했다.
투수에게 고전한 것이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0-0이던 5회말 1사후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직후 투수 웨이드 마일리에게 중전안타, 로렌조 케인에게 좌측 2루타를 얻어맞고 1사 2,3루에 몰렸다. 결국 류현진은 불펜서 몸을 풀고 있던 라이언 매드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매드슨이 1사 만루서 라이언 브런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주자 1명이 홈을 밟았지만, 피안타 없이 그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이 투수인 마일리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면 로버츠 감독은 적어도 6회까지 이닝을 맡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류현진은 마일리와 풀카운트에서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91.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한가운데 낮은 코스로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투수를 상대로 볼카운트에서 몰리다 보니 실투가 나온 것이다.
투수를 상대로 고전한 점이 전날 커쇼와 비슷했다. 커쇼는 1차전서 0-0이던 3회말 선두타자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급격히 흔들리며 3이닝 동안 5실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