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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승(6패) 투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평균자책점은 10점대까지 치솟았다. KT전 전까지 박세웅의 평균자책점은 9.25였다. 그러나 불과 1⅓이닝 만에 5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은 9.92로 올라갔다. 지난 7월 26일 NC 다이노스전 이후부터 시작된 무승 행진은 7경기째(1패)로 늘어났다.
박세웅은 지난 2015년 KT에서 롯데로 이적한 뒤 풀타임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2015년 단 2승(11패)에 그쳤지만, 이듬해 7승12패, 평균자책점 5.76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커리어하이인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롯데가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안경에이스'라는 기분좋은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올 시즌 준비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한동안 2군에 머물렀고, 지난 6월 1군 엔트리에 합류했으나 지난해 만큼의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박세웅은 지난 세 시즌 동안 모두 110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 지난해에는 171⅓이닝을 던지며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런 행보가 올 시즌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