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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산 사직구장.
조홍석은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3루에서 나온 이대호의 내야 땅볼 상황에서 홈을 밟아 첫 득점을 만들었다. 2회 1사 1루에선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조 감독의 노림수는 엉뚱한 곳에서 파열음이 났다. 3-0으로 앞서던 3회초 수비 상황. 1사 1루에서 나지완이 친 뜬공이 조홍석을 향했다.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조홍석은 타구 낙하 지점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면서 '만세'를 불렀고, 타구는 2루타로 연결되며 1사 2, 3루 상황으로 연결됐다. 롯데 투수 송승준이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극복하는 듯 했지만,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안치홍이 친 타구 낙하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조홍석이 2루타를 만들어주면서 결국 2실점 했다. 이후 급격히 흔들린 송승준은 6점을 더 내주며 조기 강판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