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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한번의 기회가 남았다.
그만큼 유희관은 의미있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성공하면, 다음 시즌에 7년 연속 기록 연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선발 투수로서 자존심을 세울 수도 있는 기록이다.
하지만 지난 3번의 도전은 모두 실패했다. 유희관은 10승을 눈앞에 두고 3번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등판한 첫 3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며 좋은 페이스를 보였던 유희관이지만, 그 이후 3경기는 최종 결과가 좋지 않았다.
6일 LG 트윈스전은 정말 아쉬웠다. 유희관은 8이닝 3실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상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유희관이 상대한 LG는 올 시즌 두산전 16전 전패 수모를 막기 위해 승리에 대한 혈안이 돼있는 상태였다. 더군다나 LG 선발 투수 차우찬이 9이닝 134구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표출했다. 유희관도 잘던졌지만, 결국 승리가 아닌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유희관의 10승을 축하하기 위해 두산 구단도 등판 때마다 3번의 꽃다발을 준비했지만, 그동안 한차례도 건네지 못하고 꽃다발을 처분했다. 모두가 기다리고있는 10승이다.
앞으로 마지막 한번의 기회만 남아있다. 현재 로테이션상 유희관은 페넌트레이스 막바지인 12일 NC전 혹은 13일 KT 위즈전 등판이 유력하다. 10승에 도전할 수 있는 최후의 기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