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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강 싸움 확실히 유리해졌지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0-07 08:26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KIA가 7대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KIA 선수들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0.04/

분명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데 여전히 불안함이 있다.

5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다. KIA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1차전을 승리하고 2차전을 패해 1승1패를 기록했다. 138경기를 치러 68승70패를 기록하고 있다. 6위 삼성 라이온즈(66승4무72패)와 7위 롯데 자이언츠(64승2무70패)와 2게임차로 앞서 있다.

KIA는 6경기를 남겨놓았고, 삼성은 2경기, 롯데는 8경기를 남겨놓았다. 삼성이 6일 KT 위즈에 패하면서 사실상 5강 싸움에서 멀어진 느낌이다. 삼성이 2경기를 다 이긴다고 해도 KIA가 2승만 거두면 삼성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사실상 KIA와 롯데가 5강 자리를 놓고 다툴 가능성이 커졌다.

KIA는 남은 6경기서 4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하게 된다. KIA와 롯데가 4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KIA가4승을 거둔다는 것은 롯데전에 최소 2승을 거둔다는 뜻이다. 이럴 경우 롯데는 나머지 경기를 다 이겨도 6승2패가 된다. KIA는 4승을 거두면 72승72패로 승률 5할에 오른다. 반면 롯데는 70승2무72패로 4할9푼3리가 돼 KIA에 뒤진다.

KIA가 3승3패만 해도 유리하다. 3승3패를 하면 KIA는 71승73패가 된다. 이런 KIA를 이기려면 롯데는 7승1패를 거둬서 71승2무71패의 5할 승률을 만들어야 한다. 6승2패를 하면 승률에서 뒤진다.

KIA가 2승4패를 해도 롯데는 6승2패를 해야하기에 KIA에 유리한 면이 있다.

그렇다고 낙관만 할 수는 없다. KIA에 선발진이 마땅치 않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양현종이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서 투구도중 오른쪽 옆구리 늑간골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번주 등판이 불가능하다. 선발진이 최악의 상황이 된 것.


KIA의 선발진 중에 5이닝 이상을 던진다고 믿음을 가질 투수는 헥터 노에시와 임창용뿐이다. 헥터와 임창용은 6일 등판했기에 남은 6경기서 한번씩 마지막 등판을 할 수 있다. 나머지 4경기의 선발은 걱정속에 등판한다. 7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로는 김유신이 예정됐다. 9일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선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임기영이 최근 좋지 않아 불펜 투수로 나섰다는 점은 불안하다.

헥터와 임창용은 중요한 롯데전에 등판한다. 헥터는 11일, 임창용은 12일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10일 한화전과 13일 롯데전 선발은 알 수 없다. 한승혁이 10일 경기 등판이 예상되지만 아직 알 수 없는 상황.

최근 중간에서 던지는 팻 딘의 선발 등판도 생각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팻 딘이 중간에서 해주는 역할이 크기에 선발로 돌리기엔 위험부담이 있다.

현재로서 당연히 모든 경기에 총력전이고, 결국 팻 딘과 임기준 김윤동 윤석민 등 필승조를 리드하는 경기에서 언제 등판시켜 확실히 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A와 롯데는 잔여경기 일정에서도 5일 태풍으로 경기가 취소된 것 외엔 매일 경기를 치르며 체력을 소진하고 있다. 누가 마지막까지 버티느냐가 5강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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