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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김주찬이었다.
김주찬은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5번-1루수로 선발출전해 4회말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10-2로 벌어진 4회말 2사 만루서 김주찬은 바뀐 네번째 투수 문광은을 상대해 1B에서 2구째 139㎞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올시즌 15번째 홈런이자 통산 131번째 홈런. 그런데 이 만루홈런이 프로에서 기록한 첫 만루포.
3루타만 치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김주찬은 지난 2016년 4월 15일 광주 넥센전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번에 사이클링히트를 하면 양준혁과 테임즈에 이어 사이클링히트를 두차례 달성한 타자가 되는 것.
KIA는 5회말이 끝난 뒤 14-2로 크게 앞서자 최형우 이범호를 빼면서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들어갔으나 김주찬은 빠지지 않고 계속 출전했다. 6회말 2사 1,2루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LG의 왼손 구원투수 진해수와 2B2S의 승부를 펼쳤고, 5구째를 잘 잡아당겼으나 빠르게 굴러간 타구는 라인 선상에 있던 3루수 양석환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양석환이 3루를 밟아 2루주자를 아웃시키며 이닝 종료.
김주찬은 이후 수비에 나가면서 한차례 더 타석에 들어설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8회초 수비 때 정성훈으로 교체됐다.
이날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7타점을 기록했다.
김주찬은 경기후 "프로에 와서 첫 만루홈런인데 특별한 의미를 가지진 않는다. 팀승리에 도움되는 똑같은 홈런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7타점도 기분좋은 기록이지만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는게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사이클링 히트는 노리지 않았다고 했다. "3루타가 필요했는데 최근 다리가 좋지 못해 괜히 뛰다가 다치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의식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