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넥센 장정석 감독, "이정후 경기감각 금세 찾을 줄 알았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7-21 18:10


2018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전, 넥센 이정후가 고종욱의 타격 자세를 흐믓하게 지켜보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6.14/

"재능을 타고난 선수는 금세 자기 자리를 찾더라고요."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의 이정후에 대해 굳은 신뢰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장 감독은 지난 19일 1군 무대에 복귀해 다음 날인 20일 창원 NC전에서 올 시즌 첫 한 경기 4안타를 몰아친 이정후의 활약에 대해 "금세 그렇게 할 줄 알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최근 장 감독은 팀이 5연패에 빠지며 고민이 많다. 특히 20일 NC전에서 8회초 역전을 시켜놓고 곧바로 8회말에 재역전을 허용하며 경기에 패하자 "밤새 한 숨도 못 잤다. 8이라는 숫자가 싫어지려고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재능 넘치는 이정후의 활약을 보며 잠시 시름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장 감독은 이정후가 복귀 한 경기 만에 4안타를 몰아친 것에 대해 별로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록이 대단치 않은 것이 아니라 이정후가 그 정도로 해낼 줄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부상 공백에 따른 경기 감각의 저하 같은 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재능을 타고난 선수라 그 정도 공백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약 서건창처럼 공백기간이 길어졌다면 시간이 조금 필요했을 수도 있지만, 한 달 정도는 이정후에게 괜찮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장 감독이 이정후에게 바라는 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활약을 꾸준히 이어나가 자신의 진짜 평균 실력을 확보해달라는 것이다. 장 감독은 "이제 겨우 프로 2년차인데, 이미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 그래도 바람이 있다면 내년에도 계속 꾸준히 잘 해주는 것이다. 데뷔 3년차 정도 꾸준한 성적으로 자신의 에버리지를 높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재능을 앞세워 한 두해 반짝 활약하고 마는 선수가 아니라 오랫동안 꾸준히 잘하는 스타가 되어달라는 바람이었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미래과학 로봇 특강! 드론 날리기, 물놀이까지 '초중생 섬머 캠프' 선착순 100명!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