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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냐, 호잉이냐…올스타전의 꽃 홈런 레이스 우승은 누구?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7-14 01:17 | 최종수정 2018-07-14 01:18


호잉-이대호. 스포츠조선DB

시즌 21홈런을 기록한 선수들이 각자의 자존심을 걸고 홈런 레이스 결승에 올랐다. 왕좌는 누구 품으로 향할까.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이 끝난 후 KBO 올스타전 전야제가 열렸다. 드림과 나눔 소속 선수들이 '퍼펙트 피처'와 '홈런 레이스 예선'을 치르며 축제의 전날 밤을 즐겼다.

올스타전의 꽃인 홈런 레이스 예선에서는 총 7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당초 팀당 4명씩 8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지만, SK 와이번스 최 정이 목에 담 증세를 호소해 빠지면서 7명만 출전을 하게 됐다.

예선전은 예상보다 압도적인 차이로 결론이 났다. 7아웃으로 진행된 예선에서 이대호가 1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전체 1위를 기록했고, 제라드 호잉이 8홈런으로 뒤를 이어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의미있는 결승 진출이다. 두사람은 올해 정규 시즌 홈런 21개로 나란히 공동 7위에 올라있다. 또 각자의 의미가 있는 행보다.

이대호는 지난 2009년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한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결승에서 최희섭을 누르고 10아웃 5홈런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후 일본과 미국으로 해외리그에서 뛰었던 이대호가 지난해 KBO리그에 복귀한 이후 2시즌만에 다시 홈런레이스 왕좌에 도전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이 열리는 울산 문수구장은 롯데의 제 2 홈구장이라 롯데팬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대호가 롯데팬들에게 가진 상징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값어치있는 도전이다.

호잉도 외국인타자 대표로써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 성적 2위로 돌풍을 일으킨 한화. 호잉은 그 돌풍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또 외국인 타자의 자존심도 걸려있다. 최근 2년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은 외국인 타자들의 차지였다. 2016년 당시 LG 소속이었던 루이스 히메네스가 우승을 했고, 작년에는 한화 윌린 로사리오가 2위 이대호를 밀어내고 우승을 따냈다. 만약 호잉이 결승에서 이대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3년 연속 외국인 타자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자존심이 걸린 싸움에서 우승을 차지할 선수는 누구일까.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울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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