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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인' 강백호가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스타전 깜짝 이벤트였다.
아마추어때 보여준 가능성을 감안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투타 겸업하는 '이도류'로 활약하는 것은 아니냐는 예측도 있었지만, 프로 무대 적응과 부상 우려 등 여러가지를 감안해 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그런데 강백호가 투수로 나섰다. 올스타전에서다. 강백호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여전히 구속은 빨랐다. 140km대 중후반을 넘나드는 구속이 전광판에 기록됐다. 첫 타자 오지환을 상대한 강백호는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대타 이용규까지 스탠딩 삼진으로 꼼짝 못하게 돌려세웠다. 직구와 변화구까지 고루 보여줬다.
2아웃을 잡은 이후 드림 올스타팀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고, 강백호에게 수고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강백호는 10개의 공만 던지고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좌익수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마운드는 박치국이 물려받았다.
울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