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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행 두산 오재일, 복귀 시기는 후반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7-03 17:35


◇두산 오재일이 지난 6월 20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타격 지도를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일의 1군 복귀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2일 오재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 6월 4일 처음으로 2군행 통보를 받았던 오재일은 열흘을 채우고 복귀했으나, 다시 2군으로 자리를 옮겼다. 2군 재정비를 마친 뒤에도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는다는게 판단의 이유.

오재일은 66경기 219타수 47안타(10홈런), 타율 2할1푼5리에 그쳤다. 지난 2016~2017년 두 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해 25홈런-80타점 이상, 타율 3할대를 기록했다. 지난 두 시즌 성적과 비교해보면 올 시즌의 타격 부진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자 김 감독과 두산 코칭스태프도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오재일의 2군행으로 두산 1루수 자리는 경쟁 체제로 접어들었다. 두산은 오재원 최주환 류지혁 신성현 등 1루수 자리를 맡을 선수들이 즐비하다. 오재일이 지난달 2군에 내려갔을 때 김태형 감독은 이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해 매일 다른 타선을 구성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새 외국인 타자 스캇 반슬라이크도 1루수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입국한 반슬라이크는 오는 6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질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반슬라이크는 메이저리그 162경기, 마이너리그 355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에도 중이염 회복 후 지난 6월부터 트리플A에서 꾸준히 실전을 소화했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만 극복하면 당장 실전에 투입해도 무리가 없을 전망. 김 감독은 "당장 이번 주말 3연전은 투입이 어려워도 내주쯤에는 선을 보일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김 감독은 오재일에게 충분히 시간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타격감을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재일이 타격감 저하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며 "전반기 남은 기간 (타격감을) 다잡고 1군으로 돌아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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