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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의 아쉬운 올 시즌 두번째 2군행. 두산 베어스의 1루 고민도 계속되나.
그래서 올 시즌 두산의 전력을 구상할때 오재일은 주전 1루수로 고정됐다. 지난 2시즌동안 1군 무대에서 보여준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가 오랜 시간 유망주였다면, 이제는 그 알을 완전히 깬 것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올 시즌은 여러모로 아쉬운 결과가 나오고 있다. 팀으로써도 어쩔 수 없는 판단이다. 오재일이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그치자, 결국 다시 한번 2군행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간과할 수 없는 한가지 변수가 있다. 바로 새 외국인 타자 스캇 반 슬라이크의 등장이다. 지난 1일 귀국해 비자 발급을 받고있는 반 슬라이크는 이르면 오는 6일 1군에 합류하게 된다. 반 슬라이크는 미국에서 1루와 외야 수비를 주로 맡았다. 두산이 주중 부산 원정 3연전에서는 기존 멤버들로 1루 수비를 꾸리고, 주말 경기부터 반 슬라이크가 1루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내야에 지각 변동이 생기는 셈이다.
1루 뿐만 아니라 조수행 정진호 이우성 등이 번갈아 보던 우익수 자리도 긴장감이 맴도는 상황이다. 여유있는 선두를 달리는 두산이지만, 포지션 경쟁만큼은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오재일이 2군에서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고 돌아와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