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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뒤면 폭우" 베테랑 이범호의 정확했던 예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6-28 18:30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갑작스러운 폭우에 훈련이 중단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6.28/

"10분뒤면 폭우가 내립니다."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KIA 타이거즈 선수들의 타격 훈련이 거의 끝날 무렵 훈련을 다 끝내고 식사를 마친 이범호가 덕아웃으로 나오며 하늘을 바라봤다.

그는 "곧 폭우가 내릴 것이고 이미 그라운드가 젖어 있는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 아마 오늘 야구를 못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했다. 주위에서 일기예보에 비가 없다라고 했지만 이범호는 자신만만했다. 베테랑 선수들은 부상이 많아 비가 오는 날엔 몸이 먼저 안다고 하는 얘기들이 있어 혹시 이범호도 자신의 직감으로 안 것일까 했다.

첨단 기기의 덕분이었다. "기상 어플에 보니 지금 야구장 바로 앞에까지 비구름이 와있다"면서 "빨간색인 걸로 봐선 폭우가 내리는게 분명하다"라고 했다.

이날 KIA 선발이 에이스인 헥터 노에시라 경기를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했지만 이범호는 "솔직히 현재 우리팀 사정으론 경기가 뒤로 밀리는게 더 나을 수 있다"라는 분석을 하기도.

날씨 얘기로 10분 정도가 흐른 오후 5시25분쯤. 야구장의 우측 외야로부터 진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범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한동안 폭우가 계속돼 방수포를 덮기전에 이미 그라운드는 물바다가 됐다. 약 30분 정도 비가 계속 내리자 결국 오후 5시54분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KIA는 이날 취소가 9번째다. 우천으로 인해 8번, 미세먼지로 1번 취소됐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33경기를 치르게 된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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