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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마지막 조별 예선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꺾은 대이변을 만들어낸 27일. 한국 프로야구에서 이변은 없었다. 1위 두산 베어스, 2위 한화 이글스, 3위 LG 트윈스, 4위 SK 와이번스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반면, 상위권 팀들 추격이 바쁜 5위 넥센 히어로즈, 6위 KIA 타이거즈는 패하고 말았다.
넥센도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넥센이기에, 지금 5위에 턱걸이하고 있는 것도 잘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투-타 전력 공백으로 확실히 치고 나갈 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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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상위 4팀은 점점 더 순항하고 있다. 선두 두산은 설명이 많이 필요 없다. 만년 하위팀 한화는 한용덕 감독 체제 하에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상승한 모습. 전력보다 무서운 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겁 없는 플레이다. LG의 경우도 안정된 투수력 속에 김현수가 타선 중심을 잡아주는 게 크다. 선발진이 워낙 안정적이라, 하위팀을 만날 때 승리를 챙기면서 시즌 초 길었던 연패를 당한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고 있다. SK의 경우 타격이 안풀릴 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또 그 홈런이 터지는 날은 어떤 팀도 막을 수 없어 무너지지 않고 있다.
2강에서 바뀐 4강 체제. 이게 시즌 끝까지 이어질까, 아니면 또 다른 순위 체계가 잡히게 될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