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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하지만 그 분위기에 아직 발맞추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 주장 박석민이다.
박석민은 이날 1회 1-1동점을 만든 후 2사 만루에서 포수 땅볼 아웃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때렸지만 김성욱의 병살타 때 아웃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6회에도 1사 1,2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병살타도 스스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8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를 쳤지만 실책으로 1루에 나갔다.
박석민의 올 시즌 기록은 96억원의 FA대박을 친 선수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는 2016년에는 3할7리를 때리며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지난 해 2할4푼5리, 올해는 2할2푼7리에 머물고 있다.
NC에서 현재의 연승 가도는 올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일 수 있다. '가을 야구'는 멀어졌지만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다면 도약의 기회는 다시 찾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박석민이 제 역할을 못해준다면 NC의 반등은 암초를 만날 수 있다. '나이테(나성범-이호준-테임즈)'에 이은 '나스박(나성범-스크럭스-박석민)'이 터져줘야 NC다운 경기를 할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