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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 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NC 다이노스가 조금씩 안정화 모드로 옮겨가고 있다.
일단 마운드 안정이 눈에 띈다. 특히 이날 호투한 베렛은 들쭉날쭉했던 시즌 초반의 부진을 털고 2경기 연속 안정적인 피칭을 함으로써 로테이션을 이끌 수 있는 주축 선발임을 확인했다. 7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올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다.
베렛은 이날 경기 후 "2군에 있을 때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았다. 항상 똑같은 마음과 정신력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평소 해오던 대로 꾸준히 준비했다"고 했다. 전임 감독 시절 부진을 면치 못해 2군에 내려가 있다가 다시 기회를 얻은 만큼 마음가짐도 가다듬었다는 이야기다.
주포 나성범도 결정적인 3점 홈런 등 4타점을 때리며 '분위기 업'에 기여했다. 2할대 중반의 타율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 역시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는 홈런포를 가동했다. 피로가 누적된 불펜진의 핵심인 원종현과 이민호도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와 세이브를 챙기며 다시 의욕을 불태울 수 있게 됐다.
유영준 대행은 최근 선수단 미팅을 열고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NC가 그간의 어려움을 딛고 다시 포효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