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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실한 선발 투수 5명이 로테이션에 따라 꾸준히 등판할 수 있다면, 우승권에 근접한 전력을 갖춘 팀이라고 봐야 한다. 고정 선발 5명은 비현실적인 판타지에 가깝고, 3~4명만 제대로 가동해도 웬만하면 성적이 따라온다. 감독의 고민 중 50% 이상이 마운드 구상, 선발진 구성이다. 시즌 내내 계속된다, 평생 머리를 짓누르는 숙명처럼.
백정현은 7일 SK를 상대로 4회까지 1실점 호투를 하다가, 5회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허리 통증이 재발한 백정현은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또 8일 LG전에 선발로 나선 최채흥이 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018년 신인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최채흥은 8일 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7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또 9일 LG전에선 장원삼이 4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무릎 통증으로 5회 갑자기 교체됐다.
현 상황에선 윤성환, 김대우의 로테이션 합류가 유력하다. 부진이 계속되던 윤성환은 지난 5월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휴식을 취하며 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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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달 중순 1군에서 제외된 김대우는 퓨처스리그(2군) 4경기에 등판해 1승2패-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1군에 합류해 자리를 지켜준다면,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팀에 큰 힘이 된다. 물론 최상의 시나리오가 그렇다. 계속해서 난조를 보인다면 김한수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주 삼성은 SK, LG를 상대로 2승4패를 기록했다.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 이번 주에는 롯데 자이언츠,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6연전이 예정돼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