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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안정성을 자랑하던 넥센 히어로즈 선발진에 비상등이 켜졌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팀을 지탱해오던 원동력이 그나마 선발의 힘이었는데, 이게 부쩍 약해진 것이다. 에스밀 로저스의 부상 이탈이 가장 큰 타격이었다. 또 5선발로 테스트를 하던 신인 투수 안우진도 2경기 연속 3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급기야 불펜으로 돌리려던 신재영을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 수 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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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현재 선수단 내에서 현실적인 5선발 대안은 누가 있을까. 일단은 좌완 이승호와 김성민이 물망에 오른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일단 투구수가 확보돼 있어 선발로 기용해볼 여지가 있다. 선발 투수는 기본적으로 5이닝 이상을 던져줘야 한다. 아무리 좋은 공을 가졌어도 한계 투구수가 적으면 선발로 나설 수 없다.
때문에 선발 후보들은 아예 스프링캠프부터 투구수를 늘리는 훈련을 한다. 이승호와 김성민은 캠프 때 선발 후보군으로 분류돼 투구수를 늘렸다. 비록 시즌 개막 후 선발 기회를 얻지 못해 투구수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지금 시점에서 선발로 내볼 만한 투수들임에는 틀림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