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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는 아직까지 패전이 없다. 개막 후 개인 6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톱 외국인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하지만 동료들이 후랭코프를 도왔다. 후랭코프가 먼저 4점을 내줘 0-4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타자들이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 타선은 4회까지 무려 11점을 냈고, 이날 최종 스코어 13대7로 대승을 거두며 후랭코프에게 승리를 안겼다.
비록 시즌 최다 실점에, 자신의 6번째 퀄리티스타트에도 실패했지만, 타자들 덕분에 6승을 수확할 수 있었다. 지난달 21일 홈 KIA전에서 6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됐던 후랭코프는 KIA전 2전 2승을 이어갔다.
그만큼 승리 확률이 높다. 현재까지 부진, 부상 등 삐걱거리는 게 없다. 특히 후랭코프는 등판한 8경기에서 패전 없이 6연승을 기록 중이다. 팀도 2번을 빼놓고 모두 이겼다. '원투펀치'가 나오는 날에는 두산 타선의 집중력이 더욱 강해진다.
승부사 기질이 강한 후랭코프와 두산의 궁합이 좋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시범경기때 스트라이크 판정을 두고 다소 예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동료들과 코치들의 설명을 듣고 충분히 이해했다. 김태형 감독도 적어도 외국인 투수들에 대해서만큼은 큰 걱정 없이 지켜보고 있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