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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맹타 삼성 구자욱 "2군 원포인트 레슨 덕택"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5-09 17:42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7회초 1사 2루 삼성 구자욱이 안타를 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5.08/


부상 복귀 후 맹활약 중인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선전을 다짐했다.

구자욱은 8일 KT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활약으로 팀의 9대4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수비에서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놓치며 대량 실점 위기를 자초했지만, 팀이 위기를 잘 넘기자 부담을 털고 타석에서 맹활약했다. 6회 1루 땅볼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어 몸을 날려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9일 KT전에 구자욱을 6번 타순에 기용한 김 감독은 "구자욱이 지금처럼 해준다면 곧 3번 타순으로 올라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구자욱은 6회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장면을 두고 "선두 타자였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위험한 플레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몸이 반응했다"며 "사실 그냥 달려도 세이프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무모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웃음을 지었다.

구자욱은 지난 4월 6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열흘 정도 전력에서 빠졌다가 돌아올 것으로 보였는데, 예상보다 몸 상태가 안 좋아 공백이 길어졌다. 지난 한 달간 구자욱은 재활치료, 재활훈련을 거쳐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기 감각을 점검했다. 지난 3일, 5일 퓨처스리그 2경기에 출전해 4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8일 KT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컨디션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구자욱은 "몸 관리를 잘 했어야 했는데 (부상은) 내 잘못"이라며 "2군에서 중심이동 등 타격 원포인트 레슨을 받은게 도움이 됐다. 좀 더 공을 편안하게 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웠다. 11경기에서 47타수 10안타, 홈런없이 타율 2할1푼3리, 3타점. 장타율이 2할3푼4리, 출루율이 2할4푼5리였다. 주자를 득점권에 둔 상황에선 14타수 3안타, 2할1푼4리를 기록했다. 기대를 크게 밑도는 성적. 하지만 구자욱은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부진하다 5월부터 페이스를 끌어 올려 타율 3할1푼(564타수 175안타), 21홈런, 107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한시즌 개인 최다 안타, 최다 홈런, 최다 타점 및 3년 연속 3할대 타율을 찍었다.

구자욱은 "아직 규정 타석도 채우지 못한 시점이다. 타율에 대해선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2군에서) TV로 팀 경기를 지켜봤는데 형들 활약이 워낙 좋았다. 큰 욕심 내지 않고 타석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친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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