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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가 펼쳐진다.
런던스타디움은 5만7000석 규모의 종합경기장이다. 웨스트햄의 홈구장 뿐만 아니라 육상, 모터스포츠, 럭비 경기 등 다목적 경기장으로 활용되어 왔다. 홈팀 웨스트햄이 시즌을 마친 기간에 메이저리그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경기장 구조를 일부 변경해 경기를 치르는데 큰 문제는 없다.
관건은 흥행이다. 야구처럼 배트와 공을 사용하는 크리켓은 영국 내에서 프로화에 성공했고, 영연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야구의 인지도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앞서 영국에서 개최됐던 NFL, NBA, WWE가 상당수 관중몰이를 한 바 있다. 특히 NFL은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영국 내에 '미식축구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크리켓과 유사한 야구의 특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인 양키스-보스턴의 맞대결 등 흥행을 이룰 수 있는 조건은 갖추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