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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던 함덕주를 깨운 이강철 코치·양의지의 한 마디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4-24 22:45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한 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등판한 두산 함덕주. 함덕주가 포수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4.24/

함덕주가 있어서 지킨 승리.

두산 베어스는 2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10대9로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중반까지 10-3의 여유있는 리드를 가져가던 두산은 8회말 김강률-김승회가 노아웃에서 연거푸 6실점을 하며 위기에 놓였다. 선발 이영하가 조기 강판되면서 박치국, 곽 빈을 소진한 두산은 예상치 못하게 함덕주 카드를 꺼내들었다.

함덕주는 8회말 아웃카운트 3개를 차분하게 잡았다. 그러나 투구수 20개를 넘긴 9회말 위기가 찾아왔다. 2아웃 이후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앞 타석에서 홈런이 있었던 최 정을 상대했다.

결국 함덕주의 승리였다. 함덕주는 최 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켰고, 자신의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함덕주는 2이닝 1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경기 중반에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혹시 몰라 준비를 하고있었다"는 함덕주는 "SK 타선이 워낙 강해서 마운드에서 확실하게 던지려고 했다. 양의지 형 사인대로 던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9회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심리적으로 흔들린 것 같다. 이강철 수석코치님과 의지형이 마운드에 올라와서 '그동안 잘 던졌으니 안타를 맞아도 너를 탓할 사람이 없다'고 말해주셔서 자신있게 끝까지 던질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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