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경기 후반 타선의 무서운 집중타를 앞세워 4연승을 내달리던 넥센 히어로즈를 격파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냉정히 분석하면 넥센 타선이 그만큼 찬스에서 무기력했기 때문이다. 3~5회 득점 찬스에서 연달아 세 차례의 병살타를 치며 상대 투수진을 무너트릴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결국 넥센 마운드가 먼저 무너졌다.
최원태는 7회말 1사 후 이형종과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2루에서 넥센 벤치가 투수를 좌완 김성민으로 교체했다. 최원태의 투구수가 89개에 불과했지만, 상대 타선이 3번 좌타자 박용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위기 모면 차원에서 좌완 필승조 김성민을 내세웠다. 무난한 작전이었으나 김성민의 구위가 좋지 못했다. 운도 LG쪽에 따랐다. 박용택이 힘을 빼고 기술적으로 친 타구가 절묘하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며 싹쓸이 2루타가 됐다. 최원태의 자책점을 3점으로 늘린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날 승리를 거둔 LG 류중일 감독은 "손주영이 임시 선발로 나와 잘 던져줬고, 공격에서는 주장 박용택이 결승타를 쳐주고 이후에 나온 채은성과 유강남 홈런이 결정적이고 좋았다"며 경기 내용을 복기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