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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번의 호투를 바라는 것은 무리였을까.
직전 등판인 18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서 상대 선발 최원태와 멋진 투수전을 펼쳐 8이닝 동안 2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던 것과는 전혀 다른 피칭이었다.
제구가 안됐다. 볼넷을 6개나 내주면서 흔들렸고, 스트라이크를 넣기 위해 던진 공은 안타가 됐다.
8번 이성곤에게도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9번 손주인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간신히 1회를 넘겼다.
2회초 지석훈의 2루타로 2점을 얻어 2-3으로 쫓아갔으나 정수민은 또 실점을 했다. 선두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더니 김상수에게 좌월 투러너포를 맞았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41㎞의 투심이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왔고 김상수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3회말도 볼넷으로 무너졌다. 선두 박찬도와 이성곤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하더니 1사 2,3루서 박해민의 1루수앞 땅볼 때 3루주자 박찬도의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1점을 헌납했다.
투수는 최금강으로 교체.
김상수의 유격수앞 땅볼 때 3루주자 이성곤이 홈을 밟아 정수민의 실점은 7점으로 늘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