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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한용덕 감독이 18세 파이어볼러 김진욱을 대체선발로 투입하는 이유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4-24 17:58


◇한화 이글스 김진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24일 장민재(28)를 1군 선수단에 합류시켰다. 전날(23일) 윤규진(34)을 2군에 보내고 장민재를 올렸다. 하지만 선발요원이 아니다. 한용덕 감독은 윤규진 대신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는 선수로 장민재 말고 신인 김진욱(18)을 선택했다.

김진욱은 지난해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94순위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고졸 신인. 한화에서 가장 어리지만 국내선수 중 가장 빠른 볼을 던진다. 1군에서는 2경기 불펜등판을 했다.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중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김진욱에게 선발 기회를 줘볼 생각이다. 로테이션은 윤규진이 빠지는 이번주 토요일(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선발 당일 김진욱과 박주홍(19)을 패키지로 묶어 볼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김진욱은 볼을 때릴 줄 안다. 구위도 좋고, 스피드도 상당히 올라왔다. 캠프에서부터 눈여겨본 선수다. 어차피 대체 선발을 써야하는데 일종의 모험이지만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오는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프로 데뷔 첫 선발등판을 한다. 김진욱은 2군에서 5경기(불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김진욱은 지난 20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최고구속 151km를 뿌리며 화제가 됐다.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 한 감독은 "폼 자체가 시원 시원하다. 경험치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합류한 장민재는 일단 불펜에서 힘을 더할 예정이다. 올시즌 장민재의 2군 성적은 3경기에서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2.03. 지난 17일 KT 위즈 2군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2안타 1실점 선발승을 따냈다.

올시즌 1군에서는 한차례 구원등판이 있다. 지난 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다. 직구 구위가 좋지 않아 다음날 컨디션 점검차 2군으로 내려갔다.

한편, 이날 한화-KIA전은 우천취소됐다. 이날 광주지역 기상예보는 오전부터 비가 그친다는 예보가 있었다. 하지만 비는 오후까지도 계속 내렸다. 이날 오전까지도 많은 비가 집중되는 바람에 젖은 잔디 위에 방수포를 깔지 못했다. 비로 내외야 그라운드가 많이 젖은 상태였다. KIA 구단 관계자는 "외야에 물이 제법 있다. 밟으면 2~3cm정도 물이 올라온다. 내야 그라운드에도 물이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운영위원(한대화 전 감독)은 경기시작 3시간전부터 2시간여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상황을 체크하기도 했다. 이날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도 "그라운드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미끄럽다. 부상위험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양팀은 25일 선발을 원래대로 키버스 샘슨(한화)-헥터 노에시(KIA)로 예고했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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