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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의 올시즌 최적의 타순은 언제 만들어질까.
하지만 최근 타자들의 타격이 들쭉날쭉한데다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떨어졌고, 4연패까지 당하니 김기태 감독이 타순 조정을 시작했다.
비와 미세먼지로 취소됐던 14∼15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왼손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색다른 라인업을 만들었다.김주찬과 김선빈이 1,2번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버나디나-최형우-나지완-정성훈을 중심타선에 배치했다. 최원준-백용환-황윤호가 하위 타선. 안치홍이 목에 담증세로 빠진 것과 상대가 왼손 투수라는 점을 적극 감안해서 낳은 라인업이었다.
결과적으로 5번 김주찬이 신의 한수가 됐다. 김주찬은 이날 4타수 4안타 1볼넷의 100% 출루를 했고, 1회말 선제 1타점 안타에 3회말에도 안타로 타점을 올렸고, 5회말엔 볼넷을 고른 뒤 김민식의 안타로 득점을 했다. 4-4 동점이던 9회말 무사 만루서 깨끗한 좌전안타로 경기를 끝내기까지 했다. 신기하게 많은 찬스가 김주찬에게 몰렸고, 김주찬은 찬스마다 안타를 쳐냈다.
분명 지금까지는 임시방편이다. 이들이 지난해와 같은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예전의 최적 라인업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또 모를 일이다. 지난해엔 시즌초부터 버나디나-이명기-김주찬으로 1∼3번을 구성했다가 6월 중순부터 버나디나를 3번으로 내리면서 이명기-김주찬-버나디나로 타순을 바꿨고 이것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우승하는 최적의 라인업이 됐다. 올시즌 선수들의 실력에 따라 얼마든지 최적의 라인업은 바뀔 수 있다. KIA가 다시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때 시너지효과를 낼 최고의 라인업은 어떻게 나올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