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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등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만했다.
고효준은 지난 2002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1년 만에 방출됐다. SK로 이적한 뒤부터 성장하기 시작했다. 13시즌 동안 선발-계투를 오가면서 기량을 키워갔다. 2016년 KIA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중간 계투로 활약하면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고, 지난해에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도 끼었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 15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난달 시범경기 일정을 앞두고 옆구리 근육 파열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재활군으로 내려가 몸을 만든 뒤 최근에서야 복귀했다.
고효준의 가세로 롯데 불펜의 부담감도 한층 줄어들게 됐다. 이명우 외에 마땅한 좌완 구원 투수가 없다는 점은 골칫거리였다. 무엇보다 1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다는 점도 다른 구원 투수들의 짐을 덜어줄 만한 요소다. 최근 송승준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빈 자리가 생기긴 했으나 조원우 롯데 감독은 고효준을 구원 투수로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두 경기에 출전해 회복에 성공했음을 확인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