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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현재 KBO리그 10개 팀 중 최소 경기를 소화한 팀은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이다. 두 팀은 17경기씩 치렀다.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넥센 히어로즈는 20경기를 했다. 전체 720경기 중 92경기가 치러져, 전체 일정의 10분의 1을 넘겼다.
투수의 '12초룰'도 더 엄격해졌다. 주자가 없을 때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으면, 투수는 볼판정을 받고 벌금까지 내야한다.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오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10개팀의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6분이다. 연장전을 포함하면 3시간 20분이다. 지난해 90경기까지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 12분, 연장전 포함 3시간 17분이었다. 오히려 경기 시간이 3~4분 가량 늘어났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어쨌든 현재까지 '스피드업'이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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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평균자책점은 시즌이 흐를수록 더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 '타고투저'도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룰의 변화가 아직까지는 '스피드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타고투저와 맞물린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