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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안정적인 전력을 꾸려야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경험 적은 젊은 선수들의 승선이 쉽지 않은 이유다.
그러나 냉정히 봤을때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다.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최종 엔트리는 24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당시, 25인 최종 엔트리를 투수 12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했다. 아시안게임은 여기에서 한명 더 줄어들기 때문에 내야수가 5명이 될 확률이 크다. 치열한 경쟁율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병역 혜택이 달린 국제 대회 엔트리를 구성할 때, 구단별 미필 선수들에게 고른 기회를 준다는 이야기도 나왔었다. 같은 값이면 군대를 가지 않은 선수를 뽑는다는 뜻이다.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위해서는 검증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선 감독이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한정된 엔트리 안에서 기회를 얻게 될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은 적은 숫자일 것이다.
물론 최종 엔트리 제출 시점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더 유리할 수 있지만, 선동열 감독은 전체적인 팀 분위기와 조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국제 대회에서는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한국 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 강점도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승부 근성이다. 감독로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엔트리 확정이 더욱 까다롭다.
아직 고민의 시간은 남아있다. 선동열 감독의 최종 선택은 과연 누구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