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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챙겨줬구나. 정말 고맙다."
타선에서는 2번 양성우와 3번 송광민이 나란히 3안타씩 기록하며 한 감독의 데뷔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송광민은 3회 결승타점을 포함해 2타점을 기록했다. 휠러의 뒤를 이은 불펜진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9회 마무리 정우람도 1이닝을 퍼펙트로 끝내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투타에 걸친 모든 선수들의 활약이 한 감독의 의도대로 한치의 오차 없이 움직여준 것이다. 한 감독은 승리 자체보다 이런 점에 더욱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그는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선물하려고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 해준 것 같다"며 기뻐했다. 특히 8회말 1사 후 등판해 서건창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은 박주홍과 2사 1루에 나와 김태완을 삼진 처리한 박상원의 활약에 한껏 고무돼 있었다. 한 감독은 "무척 만족스러운 장면이었다. 바로 그런 모습이 내가 기대했던 바다. 한화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젊은 투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