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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불펜진이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시범경기에서도 불펜 후보들이 호투하고 있다. 17일 인천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선발 문승원(3이닝 3실점)에 이어 등판한 이원준-김주한-문광은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대주로 꼽히는 이원준은 첫 등판에서 1볼넷을 기록했지만, 후속타를 막았다. 김주한과 문광은 2경기 연속 무실점했다. 벌써 3경기째 등판한 전유수가 1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이전 등판에선 결과가 좋았다. 이후 백인식과 박정배가 나란히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백인식은 전지훈련에서 좋은 구위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는데, 첫 단추를 잘 뀄다.
이날 2군 연습경기에 등판한 김태훈, 박희수, 서진용도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희수는 1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도 1이닝 2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김태훈, 서진용도 1군 시범경기에서 1경기씩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4경기를 치르면서 볼넷 8개만을 허용한 것은 큰 성과다. 현재까지 시범경기 팀 최소 볼넷이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전지훈련에서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강조했다. "3구 이내에 타자들을 잡을 수 있는 부분에 많은 중점을 뒀다"고 했다. 노력의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